> 흥국사문화재 > 십육나한도
웅진당(熊眞當)에 있는 십육나한도로, 나한은 아라한이라고도 하는데 수행을 거쳐 깨달은 성자를 말한다. 중앙의 영산회상탱은 없어지고, 지금은 나한도 여섯 폭만이 남아 있다. 좌우 각각 세폭씩인데, 중앙의 본존불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1·3·5·7·9·11·13·15존자가, 우측에는 2·4·6·8·10·12·14·16존자가 대칭을 이루면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독특한 구성법을 보여주고 있다. 여섯 폭 모두 황토색 바탕에 인물과 함께 명암처리가 두드러진 바위와 고목으 ㄹ자연스럽게 배치하였으며,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중간색을 많이 사용하여 차분한 느낌을 준다.

여섯 폭 가운데 좌1폭은 중앙 본존불을 향하여 예를 갖추고 서 있는 늙은 비구 모습의 가섭존자와 1·3·5존자가 차례로 자리하고 있다. 우1폭에는 중앙을 향해 단정하게 서있는 청년 비구 모습의 아난존자와 함께 2·4·6존자를 그렸고, 우2폭은 8·10·12·14존자가 그려져 있다. 우3폭은 다소곳이 앉아 합장하고 있는 청년 비구 모습의 16존자와 하원장군과 직부사자를 거느리고 있는 제석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화에 수묵화 기법은 도입한 의겸 스님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십육나한도로, 이후 조선 후기 십육나한도의 본보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크기는 가로 2.245~2.28m, 세로 2.335~2.395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