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사문화재 > 관음탱화
법화신앙 가운데 특히 관음신앙이 주축을 이루었던 흥국사는 관음에 관한 벽화, 탱화, 건물들이 대단히 많다. 흥국사 관음전 탱화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균형이 잡혔으면 셈세하다. 광배(光背)는 두광(頭光)을 반짝이는 청록으로 처리했으며, 신광(身光)은 금선으로 무색처리했다.

내부가 훤히 비치는 사라(紗羅)의 곡선은 마치 고려불화를 연상하게 한다. 작은 입과 작은 눈, 약간 치켜뜬 듯 한 눈과 반달 같은 눈썹은 한국 사람을 너무나도 닮았다. 근엄하면서도 웃는 듯한 사랑과 연민의 모습이 깃들어 있다. 근엄하면서도 웃는 듯한 사랑과 연민의 모습이 깃들어 있다. 머리에 쓴 보화관(寶華冠)이 매우 화려하며 정수리에 본존불(本尊佛)인 화불이 입불(立佛)로 모셔져 있다. 따뜻함의 상징이며 곧음의 표상인 대나무 아래 앉아서 감로병에 꽂힌 버드나무 가지처럼 사랑을 베풀어 중생을 구하고자 하는 표현이 무척 두드러진다.

바닷가 바위 위에 오른발을 왼발 위에 살며시 포개고 무릎에 손을 올리고 있는 편안한 자태가 한결 포근한 느낌을 주며, 무릎아래 합장하고 서있는 남순동자도 매우 자연스럽다. 감로병과 극락조도 선이 매우 섬세하다. 대체로 구도가 안정되어 있고 터치가 섬세하다. 조선 중후기 작품으로 뛰어난 수작이며 보존 상태도 대체로 양호하다. 원통전에서 염불결사(念佛缺社)를 할 때 신앙심이 뭉쳐 이룩되어 매우 잘 조성된 것 같다.